여러분은 인류 역사상 가장 흉악했던 질병이 무엇인지 아시나요? 다들 의견이 다르실 테지만 전 오늘 3억명 이상의 인간들을 죽게 만든 천연두라는 질병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. 천연두는 처음엔 입 안에 점막 등이 생기며 얼굴과 온몸 전체로 붉은 점막이 번지다 물집이로 변해 그 자리에 고름이 찹니다. 이때 발열과 두통이 오는건 기본이며 구토 이 외 증상들까지 일어납니다. 그렇게 일주일 후면 물집이 딱딱해져 떨어지게 됩니다. 그리고 다시 2주라는 기간에 걸쳐 고름 딱지가 떨어져 흉터가 됩니다. 그 후 이러한 증세가 약해지면 살고 약해지지 않으면 죽는 질병이 바로 천연두입니다.
이러한 천연두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질병이었습니다. 최소 기원전 4000여년 경부터 존재해왔던 질병이었는데 이 천연두의 시작은 지금의 에티오피아 지역이었습니다. 천연두의 시작은 사실 인간이 아닌 쥐와 같은 설치류에서부터 시작된 질병입니다. 당시 시작은 저빌이라는 동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. 그런데 이 천연두가 저빌의 변이되어 낙타에게 옮게되고 또 낙타의 변이 당시 낙타를 애완으로 하던 사람에게까지 옮게 된 것입니다. 당시 얼마있지 않았던 인수공통 감염병이었죠.
여러분은 감염재생산지수라는 것을 알고계신가요? 감염재생산지수란 사람 한명이 감염된 후 감염자가 완치되기까지 몇 명을 더 감염시키냐를 알려주는 수치입니다. 천연두의 감염재생산지수와 코로나의 감염재생산지수와 비교해보면 당시 천연두가 얼마나 심각한 질병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. 지금의 코로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3 즉 10명 중 3명이었습니다. 하지만 천연두는 감염재생산지수가 3.5~6이었습니다. 코로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높았던 것이였죠. 그치만 현재에도 코로나 조차 막기 힘든데 훨씬 예전에 있었던 천연두라면 더 막을 방법이 없었을겁니다.
하지만 인간들이 천연두는 한번 감염되면 다시 재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. 그래서 인간들은 천연두를 안 아프게 살짝만 걸리는 방법을 생각하게됩니다. 그 중 첫번째는 천연두 감염자의 옷을 며칠간 빌려입는 방법이었습니다. 두번째는 피부를 찢어서 고름을 직접 바르기와 같은 방법들이 있었습니다. 약하게 만든 바이러스를 몸에 집어넣는 방법 즉 지금의 백신과 같았습니다. 하지만 이 예방법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. 그 문제는 복불복이었기에 이 방법을 시도하는 사람 중 2% 이상은 죽었습니다. 당시 의료가 많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천연두가 얼마나 더 강해졌고 더 약해졌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. 그러던 어느날 에드워드 제너라는 사람이 더 안전한 예방법을 찾았습니다. 그 예방법은 우두법이라는 방법이었습니다. 에드워드 제너라는 사람은 당시 한 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소들이 걸리는 질병 중 우두라는 질병이 있었습니다. 걸리면 고름이 조금 생기다 금방 낫는 가벼운 질병이었습니다. 그런데 이 우두 또한 인수공통감염병이었습니다. 신기한건 이 우두에 걸린 사람들은 모두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. 하지만 에드워드 제너가 살던 마을에서는 이 우두법이 예전부터 알려 전해져 내려왔었던 사실이었습니다. 에드워드 제너는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2년간 여러 연령대를 대상으로 20번의 생체실험을 했습니다. 그렇게 실험 결과는 우두에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이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예방접종이 나오게 됩니다.
그렇게 천연두는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법을 발명하고 200년 뒤 천연두는 지구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. 그리고 1980년에 천연두의 박멸을 공식적으로 선포하였습니다.